크리스토퍼 놀란 연출 작품의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1화

크리스토퍼 놀란 연출 작품의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1998~2014) - 1화


한동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들에 매료된 적이 있다. 그 시작은 <다크나이트>(2008)였고, <인셉션>(2010)를 통해 본격적으로 놀란의 연출작들에 대한 깊이있는 신뢰가 생겼다. 그 이후로,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의 개봉을 목빠지도록 기다리면서 놀란의 과거 작품들을 하나하나 확인해보게 되었고, 철학적 메시지나 인상깊은 영화 결말 등을 통해 놀란의 영화들을 보며 하나같이 감탄했던 것 같다. 첫 장편영화 <미행>(1998)부터 <인터스텔라>(2014)까지, 놀란이 여지껏 연출한 총 9개의 장편영화들을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의 역순으로 간단히 소개해 보고자 한다.



흥행 9위 | <미행>(1998) | 놀란의 장편영화 데뷔작



 

15년도 더 전에 촬영된 놀란의 장편영화 데뷔작1. 본인의 돈을 들여 고작 6천달러의 제작비 (약 706만원)로 제작된 영화로써 열악한 환경에서 촬영되었다. 흑백필름을 이용해 촬영되었고, 이 영화 제작에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들은 모두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때문에 주말에만 촬영을 하였는데, 촬영기간이 1년이나 걸렸다2.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촬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스릴러로써 토론토 영화제 등 국제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만약 <미행>이 넉넉한 제작비로 제작되었다면, 이 데뷔 작품이 놀란의 출세작이 되었을 거라고 얘기할 정도이다3.

이 영화의 특징은 시간의 순서를 뒤섞는 방법으로 영화를 편집한 것인데, 때문에 퍼즐을 풀듯 영화의 각 장면들이 어떤 시점의 상황인지를 이해하기위해 노력하며 봐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영화의 구조는 놀란의 작품에서 많이 들어나는데, 다음 작품인 <메멘토>에서도 비슷한 구조를 보인다. 놀란은 전작의 등장인물들을 다음 작품에서 연관되게 보여주곤 하는데, <미행>에서 순진한 주인공과 뭔가 꺼림직한 동료가 등장한다는 점에서도 <메멘토>와 비슷하다. 러닝타임은 70분으로써 요즘 2-3시간의 긴 러닝타임이 트렌드인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짧은 영화이다.



흥행 8위 | <메멘토>(2000) | 놀란 비긴즈



 

<미행>의 호평을 통해 얻어낸 수상금과 투자금을 이용해 놀란의 출세작 <메멘토>가 제작되어 진다. 총 900만달러(약 105억)의 금액으로 제작된 (여전히)저예산 독립영화로써 25일 만에 촬영이 끝났다. 이전 작품 <미행>과는 달리 수백명의 스태프들과 작업을 하게 되는데, <메멘토> 제작 환경을 가리켜 놀란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도약이라고 말하기도 했다4.

영화의 시나리오는 놀란의 친동생 조나단 놀란의 소설 <메멘토 모리>에 기반하고 있다. <미행>을 설명할 때 말한데로, <메멘토>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교차편집으로 구성되어 있다.자세한 구조는 이 링크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 영화가 찬사를 받은 것은 이러한 영리한 교차편집과 영화의 결과 때문인 듯 하다. 이 후 <메멘토>는 건망증 환자를 지칭할때 쓰일 정도로 유명해졌다.



흥행 7위 | <프레스티지>(2006) | 배트맨 vs 울버린



 

휴 잭맨, 크리스찬 베일, 그리고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화려한 라인업을 과시하는 영화. 히어로 영화 대표 배우 둘의 경쟁 구조를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보니 배트맨과 울버린이 싸우는 영화라고 표현하기도 한다5. 단, 알프래드는 배트맨이 아닌 울버린을 돕는다. 장르는 마술 관련 SF 혹은 스릴러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휴 잭맨과 크리스찬 베일은 영국의 유명한 마술사이며, 서로가 서로를 이기기 위한 끊임없는 경쟁이 그려진다. 극 중에는 유명한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가 나오기도 한다. 놀란의 특기인 시간의 재구성이 <프레스티지>에서도 나타난다. 일기를 읽으며 과거로 드나들곤 하기 때문이다. 반전을 잘 이용하는 놀란의 작품답게 이 영화의 클라이 막스도 영화의 끝 부분에 존재.


[2화 보기]


  1. 이보다 1년 전인 1997년에는 단편영화 <두들버그>를 연출한 이력이 있다. ↩︎
  2. 관련 링크 ↩︎
  3. 나무위키 ↩︎
  4. 관련 링크 ↩︎
  5.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