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연출 작품의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2화

크리스토퍼 놀란 연출 작품의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1998~2014) - 2화


영화를 즐겨 보다 보면, 영화 감상할 때 뿐만 아니라 영화간의 관계들을 알아가는 과정에서도 재미를 느끼게 된다. 예를 들면, ”이 배우가 xxx에서 나왔던 그사람 이었구나?! 혹은 ”이 감독이 yyy영화를 만들었던 사람이구나?! 등과 같이 말이다. 이 글은 이처럼 영화간의 관계를 알려주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쓰여지게 되었다. 즉, 한 감독(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들을 모두 소개하면서 각 작품들 간의 연관성(배우, 연출, 내용)을 같이 설명함으로써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하고 싶었다. (이는 블로그 운영의 전반적인 목표이기도 이다. 예) footnote를 이용한 배우, 감독들의 과거 작품들 소개를 통한 다른 작품들과의 연관성 제시)  그러나 필자도 영화를 좋아하는 한명의 일반인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제한적이나마 아는 내용들에서 조사를 통한 조금의 내용을 보태서 글을 작성하고자 한다.


[저번화(링크)]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람 감독의 흥행 순위 9~7위의 작품들을 소개했다. 

이번 2화에서는 6~4위의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흥행 6위 | <인썸니아>(2002)  | 놀란의 유일한 흑역사(?)




<인썸니아><미행>과 함께 iMDB 영화순위 250에 오르지 못한 놀란의 영화이다. 평점은 iMDB기준 7.2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놀란의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나무위키<인썸니아>놀란의 유일한 흑역사라고 표현하고 있다. (어쩌면, 이 영화가 아쉬운 것은 놀란이 유일하게 각본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사실 작품성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이다 (나무위키는 찬사를 받은 작품이라고 표현). (전문가 리뷰를 취합하여 점수를 매기는) 로튼토마토에서는 190개의 리뷰를 기반으로 92%라는 점수 부여하고 있다. 영화 평론가로써 정말 유명한 고 로저 에버트<인썸니아>를 가리켜, 보통의 리메이크작과는 달리 원작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을 통해 만들어진 영화라고 말한바 있다.1 원작 연출자로 부터 좋은 평을 받기도 했다.



세 주연배우인 알 파치노, 로빈 윌리엄스, 힐러리 스웽크2가 모두 아카데미 수상자들이다. 더군다나 알 파치노로빈 윌리엄스는 영화계의 거물인데 아무런 불화 없이 영화 연출이 잘 끝난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놀란을 높이 사기도 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알래스카의 외딴 마을에서 죽은 17세 여성의 범인을 잡고자 LA경찰국 소속의 배테랑 형사 도머(알 파치노)가 투입이 된 후 생기는 내용을 다룬다. 친근한 이미지의 로빈 윌리엄스는 이 영화에서는 악역(용의자)으로 나온다.3 이 스토리의 배경은 밤의 길이가 아주 짧은 아주 특이한 기간의 알래스카인데, 이로 통해 생긴 불면증으로 도머(알 파치노)는 동료가 죽게된 사고가 자의에 의한 것인지 타의에 의한 것인지 구별조차 못하게 된다. 영화 속 몽환적인 분위기가 감상하는 필자에게까지 전달되는 듯한 놀란의 연출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흥행 5위 | <인터스텔라>(2014)  | 대한민국이 사랑한 놀란의 영화




놀란 감독의 흥행 5위 작품은 의외로 <인터스텔라>이다. 한국에서는 13번째 천만관객 영화로써 흥행에 대성공한 영화이지만, 유독 전세계 흥행 순위는 낮다.

<인터스텔라>는 여러 측면에서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우선, CG의 발전을 통해서 많은 감독들이 우주 배경의 영화들을 연출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흥행에도 성공하고 있다. <그래비티>(2013)나 <마션>(2015)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인터스텔라>는 사실적인 연출로도 유명하다. 웜홀과 블랙홀을 사실적인 시각적 표현을 위해 유명 물리학자인 킵 손의 도움을 받았다. 영화에서 나오는 먼지폭풍과 우주선들은 모두 CG가 아닌 실제로 연출된 모습이다.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옥수수밭들도 실제로 재배된 것이다. (이 옥수수들은 영화 제작을 마치고 되팔아서 실제로도 이윤을 냈다고 한다.4)



<인터스텔라>스탠리 큐브릭<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진 바 있는데 (스탠리 큐브릭은 놀란이 존경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놀란은 여러 오마주를 집어넣었다. 예를 들면, 수퍼컴퓨터 타르스의 형체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모노리스를 떠올리게 한다.


<인터스텔라>는 배우 마이클 케인과 OST 음악 감독 한스 짐머와의 각각 5번째 콜라보레이션이다.



흥행 4위 | <배트맨 비긴즈>(2001)  | 다크나이트의 기원




흥행 순위에 드디어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가 등장했다. <배트맨과 로빈>의 흥행과 비평의 모두 실패해서 오랜 기간동안 제작되지 못한 배트맨 실사판 영화는 놀란의 <배트맨 비긴즈>에 의해 부활하게 된다. <배트맨 비긴즈><다크나이트>와 비교되어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지만 오락적인 측면에서 후속작에 뒤지지 않는다. 과거 배트맨시리즈의 팀버튼마이클 키튼<배트맨 비긴즈>를 통해 감명을 받기도 한다.


놀란 답게 영화속 여러 모습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배트맨 수트나 장비들이 디자인 되었다. 텀블러도 리얼리티를 위해 보다 탱크의 모습을 띄도록 만들어 지게 된다. 반면 도시의 모습은 후속편들과는 달리 비현실적인 몽환적인 도시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 부분은 기존의 배트맨 팬들에게 속편보다 더 높게 평가되는 요소이다.5



놀란은 크리스찬 베일의 <아메리칸 사이코>를 보고 감명 받아 주연을 맡기게 되는데, 베일은 최고의 브루스 웨인으로 평가 받는다 (후두암 발성에 대한 이슈가 좀 있기는 했다. 베일은 배트맨 연기를 하다가 목에 무리가 가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태를 세 번 경험했다고..)


[1화 보기]


* 다음편에서 계속 *

  1. 로저 에버트의 인썸니아 리뷰 ↩︎
  2. 클린트 이스트 우드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수상 ↩︎
  3. 이 후 어거스트 러쉬에서도 악역으로 나온다 ↩︎
  4. http://www.imdb.com/title/tt0816692/trivia?item=tr2279997 ↩︎
  5. 나무위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