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강렬하다!
리뷰들을 보니..
네이버 : 개봉 첫날 7점을 찍은 후 0.01점씩 차근차근 오르더니 지금은 8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개봉 첫주에 평점이 0점과 10점이 가장 많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더군요. 평점 알바의 소행인지 뭔지.
이슈가 되는 주제중 하나. 왜 봉준호 감독은 고아성의 투시력을 집어 넣고서는 찜찜하게 뒷처리를 하지 않았는가!
사실 영화내에서는 이 능력이 투시력으로 묘사하였지만 투시력이라기 보다는 수년간 감옥 안에서 수감되어 있으면서 작은 소리에 민감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더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도 한 시사회에서 투시력에 대한 질문을 받은 고아성이 이와 같은 답변을 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이슈가 되었던 이 부분이 외국에서 개봉되었을때는 어떻게 이해되고 다뤄질지 궁금합니다.
한글 대사와 영어 대사가 만났을 때
흔히 볼 수 없는 우리나라 배우와 할리우드 배우의 조화. 하지만, 정말 조화롭게 연기가 되었는지는 의문이 갑니다. 특히 마지막에 윌포드를 만나기 전에 나누는 대화를 보면, 먼가 한글 대사와 영어 대사가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붕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마치 물과 기름 처럼. 이런 부분 때문에 연기하는데도 곤혹스러웠을 것으로 예상이 갑니다. 남궁민수의 대사에 반응하는 커티스의 연기가 어색하게 느껴진것은 저 뿐인가요.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 영화의 특색이 짙다는 것입니다.
우선, 하나하나의 캐릭터들의 특징이 짙은 것이 첫번째.
열차 각 칸마다 각기다른 테마가 있는 것이 두번째.
마지막으로 맞딱드리는 상황들이 특출나서 기억에 남습니다.
특징이 가장 두드러지는 캐릭터를 뽑자면 당연히 메이슨. 악덕함과 동시에 귀엽다.
칸 칸의 특색을 잘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칸마다 다른 배경음악을 깔아준 것. 가장 기억에 남는 칸은 도끼를 든 괴인들이 있는 칸. 요나가 놀란 표정으로 열차가 열리는것 부터 해서 전투에 신이난 메이슨이라던지 "해피뉴이어"를 외치는 장면은 아주 인상 깊게 머리속에 남더군요.
이런 요소들 때문에, 이 세계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마치 일어난 것 처럼 실감나게 표현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면서 느낀 점과 비슷하게 새로운 세계로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입니다.